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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체성 혼란을 그린 영화 5편 – 나는 누구인가?

by nunu22 2025. 5. 27.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 혼란을 담은 영화 5편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 해보지 않으셨나요?
“나는 누구지?”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어쩌면 우리는 모두, 평생을 ‘나’를 찾아가는 중인지도 몰라요.

오늘은 그런 질문을 던지는, 혹은 그 질문에 무너져버리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 다섯 편의 영화는 단순한 반전이나 충격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나를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에요.


1. 파이트 클럽 – 욕망이 만들어낸 또 다른 나

겉보기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내면은 텅 빈 주인공.
어느 날 타일러 더든이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그의 삶은 뒤흔들리죠.

하지만 충격적인 건, 타일러가 결국 자기 안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자아였다는 사실.
이 영화는 ‘하고 싶은 걸 참아가며 사는 삶’이 어떤 파괴를 부를 수 있는지를 보여줘요.


2. 마더 – ‘엄마’라는 이름에 갇힌 존재

아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친 한 여인.
하지만 그 사랑이, 선을 넘었을 때 그녀는 더 이상 ‘나’가 아니게 돼요.

마더는 어떤 면에서 모성이라는 이름에 감춰진 무서운 집착과 죄책감을 다루는 영화예요.
아이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삶, 그 안에서 무너진 정체성이 너무 아프게 다가와요.


3. 디 아워스 –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의 방황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세 여인의 하루를 따라가요.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 모두가 ‘나는 지금, 이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는 거예요.

누구는 도망치고, 누구는 견디고, 또 다른 누구는 떠나요.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 세 사람의 삶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요.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요.


4. 히로인 느와르 – 기억을 잃어버린 내가 나일까?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린 여자.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는 자꾸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되고, 마침내 진실을 마주하게 돼요.

히로인 느와르는 액션이 있는 드라마지만, 사실은 기억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다시 구성해가는 이야기예요.
‘기억이 없다면 나는 누구일까?’ 이 질문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오래도록 따라다녔어요.


5. 뷰티풀 마인드 – 내가 만든 환상과 함께 살아가기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예요.

존은 그 환상이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억지로 없애려 하진 않아요.
그냥… 그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요.

그 모습이 저는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완벽한 정체성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 자신을 끌어안는 것. 어쩌면 그게 진짜 성숙인지도 몰라요.


🎬 마무리하며

정체성이라는 건, 언제나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워하고, 스스로를 낯설게 느끼기도 하니까요.

이 영화들 속 인물들도 그런 길 위에 있어요.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 모습을 보며 위로받았어요.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영화, 있었나요?